2010. 7. 9.

[문명] 왜 인간은 농부가 되었는가?

이게 왜 중요하냐고? 알고보니 매우 중요하다!

콜린 텃지가 지은 이 짦은 글의 제목은 1990년대 후반에 씌여진 글이다.

관심 시대는 선사시대 수렵채집에서 농사로 넘어가는 시기에 대한 글이고, 결론은

인간이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고생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멈출 수 없는 풍요의 시작이 바로 농사다! 이것이 바로 도시를 만들고, 도시가 문명으로

이어진다. 왜? 농사를 짓기 이전에는 인류는 모여서 살 수가 없었다. 수렵 채집을

하다보니, 너무 많이 동물을 잡거나 채집하면 씨가 말라버리기 때문에, 인류는 적절히

간격을 유지하며 살 수 밖에 없었다. 사자/호랑이의 생활과 비슷하다.


이 당시의 생활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다. 자연에서 주는 것을 먹고 살며 공존해야만 하는

성격이 더 강하다. 모든 원시부족들이 이런 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것은 생존의 문제다. 자연을 정복하려 하면...그건 씨를 말리는 결과만 초래한다.

그래서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는 적절히 일하는게 중요했단다. 몇일 따 먹고 한참 놀다가

또 따먹고.. 하는 식이다.(그리고 인류의 유전자는 대개 이 시기의 본성에 맞추어져 있다나...

책 인간 동물원에 따르면)


그런데 농사는 전혀 다르다. 이건 일한 만큼 보답받는다. 인구의 폭증이 이어졌다.

고된 노동이지만, 한번 시작된 농사는 멈출 수 없고 증가되기만 한다. 멈춘다는 것은

누군가 죽는다는 의미이고, 모든 인류의 제도들은 이제 노동에 집중되기 시작한다.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사항은 "멈출 수가 없다"는 점이다.

멈춘다는 것은 집단에게 죽음을 의미한다. 현대의 통화 공급에 의한 성장과 유사하다.


그리고 수렵/채집이 조화를 강조했다면, 농사는 정복을 의미한다. 자연은 고된 노동을

통해 정복되어야만 대상으로 점차 바뀐다. 자연을 가만히 두고 적응하는게 아니라,

제어하면서 정복해나가는 것이다. 인류가 원하는 모습으로..



더 많은 내용들이 책에 나온다.

인간 동물원에 이어 오랜간만에 재미있게 본 사회학 관점의 진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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