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9.

[경제] 주식 투자와 오해

주식 가격이란 많은 것들이 반영된 집합적인 결과물이다. 수급에 의해서 결정되며, 기대와 실망이 선반영된다. 사람들은 그것들을 사고 판다. 본인의 생각에 따라.. 누구 말대로 파는 자와 사는 자의 심사 숙고한 결과물을 거래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비선형성에 바탕하는 주식시장은 수많은 주체가 참여하고 이들의 되먹임에 의해 흘러간다. 서로 다른 시점에서 뉴스를 접하고, 누가 팔면 따라 팔 수도 있고, 갑자기 작전이 시작될 수도 있는 노릇이다. 시간 간격이 짧아질수록 이러한 예측불가능성은 더 커지고 그저 머리속의 심리 싸움이 될 때가 많다.


그래서 현실은 바뀐게 없는데... 주식 가격은 늘상 바뀐다.

그러나..웃기게도.. 사람들은 내가 산 주식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서 오르면..자신의 예측을 신뢰하게 된다.

그러나 내가 사서 올랐다고 과연 내가 이성적으로 잘 판단해서 올랐을까?
(혹은 반대로 내가 사서 내일 내렸다면 내가 잘못 예측한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당일이나 일주일 정도의 상승은 그 회사의 데이터를 가지고 이성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게 올랐다면..그저 운이 좋을 뿐이다. 한 2~3년 간격으로 올랐다면..그건 그 회사의 사업 분야에 대해 당신이 조금은 옳았고 세계 경제도 운좋게 호황기였다고 말해줄만은 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역시 그릇된 자신의 모델을 만들어간다. 내가 투자의 신(?)이라고..

그래서 대부분 수익금과 본인이 가진 돈을 전부 몰빵(?)하게 되고..결국 시장의 차디찬 방향성에 두손두발 다 들게 된다.

이건 그야말로 당연하다. 상황에 대한 그릇된 이해와 시장의 법칙에 의해 개인은..그렇게 '털리게'된다. 더군다나 정보력에서 앞선 세력이 일반인을 등치는 시기가 되면 일반인에게는 백번백패만 기다리게 된다. 더 비극적인건.. 가격이 심하게 요동칠수록.. 잃는 일반인이 많을 수록 이러한 세력들은
더 많은 돈을 벌게 된다. 그리고 또한 이러한 기회가 발견되면 자본들은 세력을 만든다!

일반인이 마음껏 돈을 벌 수 있는 주식시장 같은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결국 내가 시장의 주체고 정보력이 가장 커서 시장을 흔들지 못한다거나, 산업 분야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으로 장기 투자를 하지 못한다면.. 환율/채권/이자 및 세계 경제 흐름을 바라보지 못한다면.. 투자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게 이 글의 결론이다.

그리고 현실은 이러한 것들이 이미 반영되어있다. 따는 자는 극소수고, 그저 거대한 세력들만 그들 틈에서 이익을 거둔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투자를 일반인에게 강요한다. 거짓된 꿈과 함께.. 그래서 그들에게 수수료로 한번 떼가고.. 투자 싸움에 한번 더 떼어간다.

정신 바짝 차리자! 인간 뿌리 깊숙히 들어있는 이 도박 본능이 나를 압도하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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