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2.

Sail On Chaos?

우리는 기억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
아주 낯선 것들도 과거 속에서 바라보게 해주기 때문에, 마치 낯익은 것처럼 만든다. 이미 많은 이들이 세상을 바라보고 정리해두었으며, 그래서 내가 모를 뿐이지, 다들 알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은 인간이 이해하기 위한 대상으로서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존재함 자체가 그 속성인 곳이다.
그리고 다만, 사람이 이를 관찰한 후, 머리속에 틀을 만들고, 이를 사용해 연역 추론을 하고 있을있을 따름이다.
그리고 이 추론이 꽤 쓸만한 것으로 여겨져, 인간이 마치 지구를 이해하고, 지배하는 것처럼 되어버렸다.
그러나 조금만더 깊게 들여다보면, 이성이 하는 예측은 현실과 뒤틀려있으며, 맞지 않는다. 세상은 법칙에 의해서
움직인다기보다는, 관계에 의해서 변화하고, 그러한 관계의 다양성은 곧바로 예측 불가능성과 혼란이라는 이름으로
대표되고 있다. 모든 것은 변하고 있고, 변하고 있다는 말마저 변하고 있으며, 변하고 있다는 말만으로는 형용할 수 없도록
변화하고 있다.
Sail On Chaos란 그래서 이 혼돈의 심연을 여행하고 있는 작은 항해다. 이러한 혼돈은 처음에 낯익음 속에 가려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크게 확대되서 보이기도 하고, 인간을 심연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그래도 항해는 계속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혼란속에 우리가 구축한 것은 무엇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알며,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해야하는가?
이러한 질문을 근원으로 해서 일상생활에서 변형된 얻어낸 여러가지 기록들을 블로그에 담아볼 작정이다.
그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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